2016년 새해를 시작하면서 성경구절을 뽑았다.

디모데후서 2:3

'너는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으라'

헐~ 이게 뭐지....

난감했다....어떻게 올해를 살라는 거지..

바울이 디모데에게 했던 유언과 같은 권면인데...

나보고 어쩌라는 거지....

시간이 지나면서 고난을 받는 거야 뭐 일상이 아닌가...고난도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ㅎ ㅎ

그런데 나는 예수의 좋은 병사인가...라는 물음에 뭐라고 분명한 답을

찾을수 없었다.

한해동안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다.

힘들다고 지친다고 고백하는 시간들이 있었다.

그러나 주님의 은혜와 손길을 새롭게 경험하는 시간이였기에 놀라운

한해가 되어갔다.

예배시간에 찬양을 드리다가 시편 23:4,5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세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말씀이 생각났고 묵상하게 되었다.

어떤 사람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날 때

자신이 얼마나 어둡고 거칠고 깊은 골짜기를 지나고 있는지...

누가 얼마나 해를 힙혔는지...

늘 생각하고 힘겨워 한다.

또 다른 사람은 동일한 골짜기를 지날 때도 끊임 없이 하나님의 얼굴을

구한다. 그는 자신이 얼마나 힘겨운 시간을 지나왔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대적하고 위협했는지..

잘 알지 못한다.

그가 분명히 아는 것은 주님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그의 걸음을 어떻게 붙들어 주시고

인도해 주셨는지..주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얼마나 놀라운지..

주님의 신실하심은 언제나 변함이 없다는 늘 한결같은

진리와 마주하고 주님앞에 감사와 경배를 드린다.

주님은 원수가 우리의 삶에 만들어 놓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가

우리의 영혼을 좌절과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것을 알고 계신다.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두려워한다.

그러나 정말 깊은 절망.

죽을 것 같은 절망을 경험하는 것은 소망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절망으로 까지 나아가지 않는다.

어떻게든 자신의 힘으로 수습해서 그럭저럭 헤쳐나온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바라보는 사람은 그 골짜기에서 스스로 헤쳐나오지

않는다.

주님을 신뢰하기 때문에 주님을 기다리는 것이다.

사단은 믿음의 사람이 어찌할줄 몰라 머뭇거리며 방황하고 두려하는 모습을 보며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있다.

사람들도 그의 태도가 과연 믿음의 태도인가..생각하기 시작한다.

그는 자신의 연약함과 믿음 없음과 죄인됨을 다시 깊이 깨닫게 된다.

자신 안에는 어떠한 소망도 없음을 탄식한다.

그때,

주님은 사단이 지금까지 사용한 깊고 처절한 상처와 아픔과 절망과 외로움으로

그에게 밥상을 차려 주신다.

세상이 경험할수 없는 치유와 소망

세상이 알수 없는 평강.

세상이 이해할수 없는 사랑으로 그를 먹이신다.

삶에서 경험되어 지는 어떤 고난도 하나님은 사용하실수 있다.

믿음으로 그분의 손에 올려드릴수만 있다면.

하나님은 그에게 기름을 부으신다.

그의 잔은 흘러 넘친다.

자신의 죄인됨을 깊이 깨닫고 하나님만 의지하는 사람만이 자신의 의로움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어 줄수 있다.

요한복음7:38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하시니'

예수의 좋은 병사는 어떤 사람인가?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얼마전에 깨닫게 되었다.

'주게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자신의 죄인됨과 연약함을 분명히 깨닫고 주님의 회복하시는 은혜로 기름부음을 받아

잔이 차고 넘쳐서 생수의 강물을 흘려보내는 사람이 아닌가 ...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바울이나 디모데.

비교될수 없는 하나님의 신실한 동역자들.

그들이 끝까지 믿음의 경주를 달려갔던 것처럼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로 끝가지 믿음을 지키고 달려 갈수 있기를 기도한다.

2016년.

생각지도 않았던 교회를 옮겼다.

주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다시 찬양드리며 경배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