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끝나가고 있다.

금년 여름은 유난히 더웠던것 같다.

더운 여름을 지나면서 마음에 주셨던 꿈에 대해 나누고 싶다.

어느 무더운 날,

시원한 나무그늘이 있고 그아래로 물이 흐르는

인적이 드문 조용한 계곡을 꿈꾸며 찿아 나선 적이 있다. 

그러나 소문이나 기대와 달리 실망이였다.

내가 자랄때 동네입구 나무그늘이 생각나는 하루였다.

그 나무 아래는 동네 남정네들이 모여 더위를 식히는 곳이였고

옆으로는 저수지물이 흘러 손발을 닦고  참외나 수박에 묻은 흙을 씻어낸후

파티를 하는 그런 나무 그늘이였다.

새로이 꿈을 하나 품게 되었다.

인생살이에 지친 영혼들을 품는 큰 나무이고 싶다고...

어떤모임 리더와 구성원간의 갈등을 듣고 본적이 있다.

리더의 그릇이 적으니까 구성원을 담지 못하는 것을 보았다.

과거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따뜻한 가슴으로 모두를 아우르는 큰 나무와 같은 리더이고 싶다고...

그리스도 그분은 큰 나무와 같은 분이셨다.

흑인 백인 남녀노소를 품는 분이셨고

마지막에는 아낌없이 자신을 내어 주시는 나무와 같은 분이셨다.

나도 그분 처럼 큰 나무이고 싶다.

양문교회는 동천안에 있는 큰 나무였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