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헌신을 기다리시는 하나님

한 농부에게 누군가 밀을 심었는지를 물었습니다.

농부는 ‘비가 내리지 않을까 걱정되어 심지 않았소.’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사람은 또 물었습니다. ‘그럼 당신은 목화를 심었습니까?’ 농부는 ‘벌레가 목화를 다 먹어 치울까봐 심지 않았소.’라고 말했습니다. 그 사람은 또 다시 물었습니다. ‘그럼 당신은 무엇을 심었습니까?’ ‘아무것도 심지 않았소. 나는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하고 대답했습니다.

어떠한 위험도 무릅쓰려고 하지 않는 농부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결국 아무것도 남지 않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되어 버릴 것입니다. 고통과 슬픔을 피할 수는 있지만 인생을 배울 수도 변화시킬 수도 느끼고 성장시킬 수도 사랑할 수도 없습니다. 그는 스스로의 태도에 의해 얽매인 자유를 잃은 노예와 다를 바 없습니다. 위험을 무릅쓰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들은 감히 웃을 수도 없습니다. 그들은 어리석음을 범할까봐 두렵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울 수도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로부터 비웃음 살까봐 두렵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 용기도 없습니다. 그 일에 연루되는 것이 두렵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감정을 드러낼 용기도 없습니다. 자신의 진짜 모습을 들킬까봐 두렵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사랑할 용기도 없습니다. 사랑 받지 못할까봐 두렵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감히 희망을 갖지도 못합니다. 실망하게 될까봐 두렵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감히 도전해 볼 수도 없습니다. 실패가 두렵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위험을 무릅써야 합니다. 인생에서 가장 큰 위험은 바로 어떠한 위험도 무릅쓰지 않는 것입니다. 농부는 아무것도 심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것도 얻을 수 없었습니다. 심지 않는 농부는 아무것도 거둘 수 없습니다. 일하지 않는 한 달란트 맡은 종, 어떤 이익도 남길 수 없었습니다. 기도하지 않는 사람, 응답을 받을 수 없습니다.

인도가 낳은 대전도자 썬다 싱은 1889년 9월 3일 인도의 대지주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독실한 힌두교도로 썬다 싱이 14세 때 세상을 떠나면서 훌륭한 종교가가 될 것을 유언으로 남겼습니다. 그는 15세 때 이미 어려운 철학이나 종교 서적을 많이 읽고, 자기의 인생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는 소년이었습니다. 1904년 12월 18일이었다. 당시 그는 기독교 학교를 다니고 있었는데, 기독교에 관계된 모든 책과 성경을 불태우고 자살을 기도했습니다. 힌두교에도, 기독교에도 해결책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인생은 허무하고 절망만이 그의 머리를 꽉 채우고 있었습니다. 그는 목욕을 하고 새벽 5시 급행열차가 집 옆을 지나가는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는 마지막 기도를 드렸습니다. ‘힌두교의 신이든 기독교의 신이든 대답 좀 해주십시오. 나는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이때 꿈인지 생시인지 썬다 싱은 예수님의 모습이 자기 앞에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예수님은 힌두어로 말씀하셨습니다.「어째서 나를 괴롭히느냐? 나는 이미 너를 위하여 십자가를 졌다. 이제는 네가 나를 위하여 십자가를 질 때이다.」급행열차의 기적소리가 지나갔습니다. 그 기적소리는 죽음의 소리가 아니라 힘찬 결단의 외침으로 들렸습니다. 썬다 싱이 깨달은 것은 인간의 고민 앞에 침묵하시는 하나님은, ‘사랑의 헌신을 기다리는 하나님’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는 인도 복음화를 자기의 남은 일생을 바쳤습니다.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일본의 마쓰시타 고노스케. 초등학교를 마치지 못하고 남의 집 고용살이에서 출발해 세계적인 가전 왕국 마쓰시타를 일구어 낸 신화적 인물입니다. 그는 『가난, 허약한 몸, 못 배움』의 세 가지 은혜를 성공 비결로 꼽았습니다. 가난은 부지런함으로, 허약한 몸은 건강의 중요성으로, 못 배운 것은 세상 모든 이를 나의 스승으로 받아들이는 성공의 코드로 바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단번에 자신을 버리고 향기로운 제물이 되셨습니다. “그는 우리를 위하여 자신을 버리사 향기로운 제물과 생축으로 하나님께 드렸느니라.”(엡5:2) 십자가 위의 죽음만큼 아름답고 향기로운 헌신이 없습니다. 십자가의 죽음은 인류를 대속하신 인류 최고의 헌신입니다. 십자가의 죽음만큼 위대한 사명을 성취한 일은 없습니다. 십자가의 사랑만큼 인류를 사랑한 일은 없습니다. 예수님처럼 자기를 헌신할 때, 신성한 불은 꺼지지 않고 세상을 환하게 밝히게 될 것입니다.

마음을 열어주는 풍경에서 옮겨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