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맞이 양문찬양제를 준비하며...

4월 9일 수요일 저녁 7시 30분.
이 나라의 주요 정책을 논의하고 결정하는데 크나큰 역할을 담당할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바로 그 날 저녁 시간.
할렐루야 찬양대에서는 그동안 열심으로 준비한 은혜로운 찬양곡 여섯곡을 나누고자 합니다.

음악을 전공한 것도 아니고, 피아노를 칠 줄 아는 것도 아니고,
그저 작은 찬양의 은사를 받은 사람으로서 어줍잖게 성가대의 지휘를 담당한지도 어느덧 4년 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처음엔 지휘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 얼마나 마음 졸이고 떨리고 그랬는지 모릅니다.
인터넷을 검색하여 어떻게든 자료를 입수하고자 했었고,
주변 분들에게 부탁하여 무작정 악보를 입수하기도 했었지요.

그러다가 NWC라는 형태의 전자악보를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NWC는 Note Worthy Composer 라는 프로그램의 머리글자입니다.
정말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구나라는 것을 몇 년이 지난 지금도 매번 곡을 선정할 때 마다 실감합니다.
이 프로그램을 알지 못했더라면 제가 과연 선곡이나 할 수 있었을까?
지금까지 몇 년이 지나도록 할렐루야 찬양대의 지휘자로서 섬길 수 있었을까?

저는 찬양을 준비하고 노래하는 과정속에서 큰 기쁨과 은혜를 경험합니다.
제 아내이며 찬양대원인 이은향 집사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가끔은 매너리즘에 빠지려고도 하지만 그럴때마다 또 다른 힘을 주시는 주님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이번 봄맞이 양문찬양제는 작년 12월 찬양대 정기총회를 하면서 신년계획의 하나로 결정한 것입니다.
테너 파트의 김칠성 집사님께서 다른 교회를 방문하여 찬양을 해보자고 하신 아이디어에서 시작되었는데,
먼저 우리 교회에서부터 좋은 찬양 음악을 통한 이웃 초청의 계기로 삼고자 한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날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동생 내외를 초청했습니다.
천안으로 이사온 후로 몇 번 다녀가시긴 했지만, 교회에 와 보신적은 없으시거든요.
동생 내외는 우리 부부가 태신자로 품고 있는 첫번째 대상이기도 합니다.
고등학교 때 까지는 열심으로 교회에 나갔었는데 어느 순간 멀어져 있는 상태에 있습니다.
이번 찬양제에 맞추어 초청을 했더니 동생은 아예 부모님을 자기가 모시고 오겠다고 하더군요.
얼마나 감사한지...
찬양제 끝난 후에는 제가 아버지 어머니를 모셔다 드리기로 했습니다.
내심 환경정리와 리허설 시간 때문에 언제 모시고 와야할 지 고민 했는데 한 번에 해결이 되었습니다.

녹내장으로 시력을 잃으신 아버지께서 기뻐하실 모습을 그리면 벌써부터 가슴이 벅차 오르고 흥분이 됩니다.
늘 아들 자랑과 걱정으로 사시는 어머니는 또 어떠실까요?
동생이 이번 찬양제를 계기로 멀어졌던 주님께 한 발짝 가까이 다가올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면 그 또한 큰 기쁨입니다.

끝으로 태신자로 품고 있기도 하며 전부터 알고 지내는 형님도 초청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그래왔던 것처럼 이번에도 온다고 하고선 또 펑크를 내겠지만,
그래도 제게 있어서는 좋은 기회이니 놓칠 수 없습니다.
오셔서 함께 하면 참 좋겠는데...

준비를 한다고 하고 있지만 역시 처음으로 시작하는 찬양제인지라 부족한 부분이 참 많습니다.
혹시 실수를 하더라도,
혹시 이상한 소리 때문에 귀가 거슬리더라도,
진행상의 매끄러움이 부족하여 지루하더라도,
지휘자가 박자를 놓쳐 허둥대더라도,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가 좀 잘 놓칩니다.ㅠㅠ)
정말 이상한 화음으로 얼굴이 찌푸러지더라도...
그저 처음엔 다 그런거야라는 너그러움과 이 또한 주님께 영광 돌리는 찬양의 하나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넘치는 관심과 사랑으로 격려해 주시는 양문가족 여러분께 너무 너무 고맙습니다.
또한 시간에 쫒기고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찬양으로 섬기시는 할렐루야 찬양대원님들께도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가끔씩 연습 시간에 들르셔서 깜짝 놀랄 격려의 말씀으로 용기를 주시는 목사님... 정말 감사합니다.

짜잔...!!! 개봉박두!!! [ 봄맞이 양문찬양제 ]
음악을 좋아하는 주변의 많은 이웃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초청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