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전 우리나라 재벌기업의 문어발식 경영이 비판을 받은 적이 있었다. 소위 장래가 유망하고 재계에 주목을 받는 중소기업이 하나 나타나면, 재벌기업은 그 사업을 새로 시작하여 물량공세를 펼치게 되어 결국 그 중소기업을 무너뜨리며 그 시장을 점령하는 방법으로서 많은 지탄을 받아왔다.

그런데 오늘날 대형교회도 동일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즉 외국에서 새로운 방식의 목회방식이 나타나서 그 교회가 급성장하는 경우가 나타나면, 즉시 그 목회방식을 도입하여 교인들을 끌어 모으는 것을 말한다. 그 중심이 되는 대표 목회자를 초청하여 대형 집회를 연다. 마치 문어발과 같이 여러개의 다리를 뻗어 그 촉수로 기독교인들을 흡수하는 에니메이션 영화를 연상시킨다고 하면 지나치다고 말할 지 모르겠다.

십여년 전, 빈야드운동과 토론토 브레싱이 캐나다에서 선풍적인 흥행을 할 때에, 주말마다 캐나다로 가는 비행기에는 그 방식을 배우기 위한 한국 교회 목사들로 가득 찼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또 수년 전부터 신사도운동이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우리나라 대형교회들이 앞장을 서서 신사도운동을 도입하기 시작한다. 그들의 눈에는 어떤 교리적, 신학적인 문제점도 보이지 않으며, 오직 교인의 숫적 부흥만이 보일 뿐이다.

성경에는 날로 성장하는 교인들의 숫자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행 2:41 그 말을 받는 사람들은 세례를 받으매 이 날에 제자의 수가 삼천이나 더하더라

행 2:47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

행 4:4 말씀을 들은 사람 중에 믿는 자가 많으니 남자의 수가 약 오천이나 되었더라

그러나 이러한 성경구절은 믿음이 없는 불신자들의 숫자가 교인으로 더하여지는 숫적인 부흥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오히려 사도바울은 그리스도인에게 복음을 전하지 않았는데, 혹시라도 남이 닦아놓은 터 위에 교회를 세우는 일이 될 것을 우려하였기 때문이다.

롬 15:20 또 내가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곳에는 복음을 전하지 않기로 힘썼노니 이는 남의 터 위에 건축하지 아니하려 함이라

소위 신사도운동, 빈야드운동으로 알려진 피터와그너, 베니힌, 존윔버등이 주장하는 교회성장이란 과연 무엇인가? 그들은 단지 눈에 보이는 현상적인 기적과 표적을 보임으로서 기존 교인들을 자기 교회로 끌어 당기는 그러한 수평이동적인 숫자적 성장을 가르킨다. 그들의 집회는 불신자의 전도에 의한 집회가 아니라 거의 대부분이 기존 기독교인들의 집회이며, 오히려 그들이 보여주는 현상적이며 무분별한 집회를 보면 불신자들이나 초신자들은 충격을 받고 떠나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신학적인 성향은 비성경적이고, 이단적이었으며, 임박한 종말적이며, 기존 기독교를 비난하는 내용이다. 그들은 자신들을 사도이며 선지자이고 예언자라고 부르며 성경의 권위 위에 초월하여 군림하고자 했으며 자기들의 주장에 대해서 권위를 올리는 주장을 해왔다. 그들은 성령을 빙자하여 초능력자, 슈퍼맨이 되려고 하였는데, 그러나 그들이 행하는 초능력은 매우 유치한 것들이었을 뿐이다.

결국 그들은 자신들을 반대하는 보수적인 기독교를 향하여 사단의 영이니 종교의 영, 바리새인들의 영이라고 부르며 욕설을 퍼붓기 시작하였던 것이다. 자신들의 비지네스가 지장을 받았기 때문일까?

오늘날 한국뿐 아니라 미국, 전세계에서도 이러한 신사도운동에 대한 반감과 비판이 점점 커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그들이 주장하는 성장과 부흥은 "교인숫자의 성장과 교회 재정의 성장"을 뜻하기 때문에 세계의 기독교는 그들의 정체를 알게 된 것이다.

그들이 말하는 영성은 눈에 보이기 위한 현상적인 기적과 표적일 뿐이었다. 과연 손바닥 위에 몇 개의 반짝이는 가짜 금가루를 보이는 것이 성령의 임재를 말하는 기적인가? 바닥에 스티로폴을 깔아놓고 그 위로 쓰러지게 하는 것이 성령의 역사인가? 그들은 쓰러졌을 때에 혹시 머리를 다칠 수 있는 맨 바닥이나 장애물이 있는 곳에는 절대로 쓰러지지 않는다.

또한 그들이 전하는 멧세지는 예수의 십자가가 아니다, 그들은 변이된 신종플루이며, 또다른 새로운 이단일 뿐이다. 그들에게 교회는 business이고, 그들은 CEO이며, 교인은 그들의 customer일 뿐이다.

예수님이 사역을 하실 때에 예수님의 기적과 표적을 보았던 유대인들은 예수가 십자가에 달리자 그분을 경멸하고 십자가에 매달아야 한다고 부르짖었다. 기적과 표적을 보았던 믿음은 일시적이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행하시는 표적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그 이름을 믿었지만, 예수님은 그들에게 몸을 의탁하지 않았다. 그들의 믿음은 일시적이라는 것을 알고 계셨기 때문이다.

 요 2:23-25 유월절에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계시니 많은 사람이 그 행하시는 표적을 보고 그 이름을 믿었으나 예수는 그 몸을 저희에게 의탁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친히 모든 사람을 아심이요 또 친히 사람의 속에 있는 것을 아시므로 사람에 대하여 아무의 증거도 받으실 필요가 없음이니라

성령이 하시는 일이 무엇인가? 간단하게 정리를 하자면 우리에게 성령의 조명하심을 따라 살아가도록 인도하시는 것이다.

성령의 인도함을 받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음성을 직접 듣거나, 성령의 기적 행함을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중생케 하시어 우리를 인도하시고 보호하시는 은혜를 말하는 것이다.

성령은 우리가 들어본 적도 없고, 보지도 못한 색다르고 기이한 표적을 보이시는 분이 아니며, 예수의 십자가 대속으로 이루신 믿음의 길로 인도하시는 분이다, 기독교의 본질적인 멧세지는 예수를 믿음으로 얻는 영생이다,

과연 신사도운동이 말하는 그들의 영은 어떠한 영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