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송길원목사님 글 중에 비타민A 결핍증이라는 글을 읽었다.

A의 의미는 application(적용)으로

개념은 있는데 실제가 약한 한국교회의 현주소를 일컫는 말로 이해하면 맞을 것 같다.

평소 나도 이런 말을 심심찮게 사용 해 온 것 같다.

공동체에 대한 개념은 있는데 실체가 없다느니,

복음의 개념은 있는데 복음의 열매가 삶으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등의 말을 사용 해 온 것 같다.

지난주에도 제자는 주여! 주여! 외치는 말도 중요하지만

실천적 삶 곧 십자가길을 따름과 인격의 열매로 증명되어야 한다고...  

생각나는 것이 있다.

고(故) 박윤선목사님 가정 이야기다.

박윤선목사님은 한국교회가 내놓을 만한 성경학자다.

그런데 그 딸이 쓴 책에 의하면 가정은 상처 투성이였다.

성경의 정신이 삶으로 까지 이어지지 못한 비타민A 결핍증의 경우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사역의 완성은 가정이다.는 말이 있다.

아이들을 보면서 비타민A 결핍증의 현주소를 보고 있다.

복음을 외치고 있지만

복음이 체화되고  내면화 되지 못함으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 본다.

한해가 끝나는 이시점에,

또 인생 육십을 산 이시점에,

한 교회에서 20년을 복음을 외쳐왔지만,

비타민A 결핍증을 발견하고 새로운 과제를 받게 되어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한편으로 감사하기도 하다.

왜냐면 아직도 아직도 기회가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