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천안시내 모교회 장로님과 점심을 먹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가운데

한국교회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있어 나누고 싶다.

장로님교회의 목사님이야기다.

목사님은 개척하셔서 평생시무하시다가 금년에 은퇴하셨다.

그런데 시무하시던 교회에 출석을 안하시고 시내 다른교회로 출석하신단다.

내부 사정은 잘 모르지만 씁쓸하다.

수요일날 오두막대표님과 교제중에 창원의 모 교회목사님 이야기를 들었는데

같은 류의 이야기다.

금년에 은퇴하셨는데 후임을 정하는데 전혀 영향이 미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전임목사님을 완전 배제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법적으로는 맞을 것이다.

이러한 관행은 보편적 한국교회 풍토이기도 하고 일반적 관례인것 같다.

안타깝다.

교회다운 모습은 보이지 않고 너무 세속의 정치판 같다.

좋은 유산이 단절되는 듯 해 안타깝고

소외가 있는 듯 해 안타깝다. 

교회는 조직체지만 유기체다.

유기체란 가족이란 말로 바꿀수 있다.

교회는 가족이다.

나도 육십이 넘어 이런 생각이 드는 걸까?

이것은 현실이전에 본질의 문제다.

교회는 가족이다.

어른의 신앙유산을 이어 받고

젊은이의 열정을 격려하고 ...

서로를 귀히 여기며

함께 웃고 함께 우는 것, 이것이 가족 아닐까

우리가 본받고자 하는 사랑방교회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작년 담임목사님 은퇴하시고 원로가 되셨다.

법적으로는 역할이 달라졌지만 한 지붕안에서 공동체로 살며

계승을 이루며 아름다운 가족됨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교회는 가족이다.

시대에 물들지 않은 교회관으로

대안가족으로 하나님나라를 보여주는 공동체의 꿈으로 살게 해주셔서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