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돌아보면서

유장로님이 간혹 하셨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제대로 가르친 자식보다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모자라는 듯한 자식,문열이가 

효도한다는 것 입니다.

당신의 경험에서 나온 말 입니다.

약국을 운영하셨는데

문열이가 돈을 안 아끼고 부모님을 잘 챙긴다는 것 입니다.

이 말씀은 목회경험에서도 어느정도 일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사람을 적 잖게 잃었습니다.

똑똑한 사람은 판단력이 뛰어 나서인지

목사나 공동체의 문제가 보이면 떠났습니다.

그러나 덜 영악한 성도들이

목사와 공동체의  부족함이 보여도 기다려 주고

끝까지 남아서 충성하는 것 같습니다.

성령의 은혜도 그런 것 같습니다.

세상적으로 잘난 사람에게는 은혜가 들어갈 자리가 없는 것 같습니다. 

세상적으로 덜 똑똑하고 덜 충실한자가

한계를 알고 엎드리는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세상 똑똑함이  죽을 때

은혜가 사는 것 같습니다.

이것도 역설입니다.

모자람이 은혜이고

세상에 대해 덜 똑똑한 바보가 은혜입니다.

새해, 세상바보로 삽시다.

아무쪼록 세상바보가 되어

하나님나라 스타가 많이 나오는 새해 였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