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대화하는 할머니에 대한 글을 읽었다.

꽃과 대화가 가능하냐는 질문은 제쳐두고라도 할머니의 여유있는 모습이 아름다와 보였다.

몇일전 송집사님이 가꾸고 있는 텃밭을 방문한 적이 있다.

열무며 상추며 먹거리들을 소담스럽게 키우고 있었는데,

나를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다.

97년 매연가스통과 같은 서울을 떠나 이곳 목천으로 올때는

흙과 자연을 가까이 함으로 현대산업사회가 앗아 가버린것들을 회복하며 살리라는 꿈을 가지고 왔었다.

그런데 지금 내모습은 처음 생각과는 많이 멀어져 있는 모습이다.

옆에 있던 이집사님은 사람 농사짖기에 너무 바쁘셨다고 위로했지만...

무공해 열무 한보따리와 함께 잃어 버린 내모습도 찿아오는 시간이였다.

가족이나  믿음의 식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나의 여유없슴은 그들을 여유없게 하는데 한몫을 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고보니 질고 가운데 있지만  내모습을 발견케되니 감사하다.

게으름이나 바쁨, 두가지는 다 나쁘다.

나를 앗아가기 때문이다.

여유를 회복해야 한다. 나를 지켜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