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들어 노회 섬김의 비중이 커진 것 같다.

노회 목사님들을 만나고 노회를 섬기는 가운데

우리 교회가 보인다.

발견한 우리교회는

1. 말씀이, 복음이 살아있는 교회다.

   정치하는 목사님들을 만나면서 드는 생각은 복음이 없다는 것이다.

   말씀을 모르고, 은혜를 모른다고 하면 과한 표현일까?

   류호준교수도 "한국교회에 하고픈 말"에서

   한국교회의 문제를 진단하면서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니 정죄와 분쟁, 패권주의적 사고가 지배하는 것을 본다.

   많은 경우 자기복음과 물질복음이 혼재해 있다.

   그러니 물질 축복 운운 하는 것이 다반사다.

   나역시 유교적,율법적,탐욕적 사고로 힘든시간을 보낸 적이 있다.

   그래서 우리 교회 역사 가운데서도 시행착오가 있었음은 말 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로 바른 복음이 선포되는 교회로 이끌어 주셨다.

   전적인 은혜다.

   교만이 아니라 복음을 전하고 한국교회를 섬기라고 주신 은혜임을

   잊지 않아야 하리라.

2. 또 하나는  교회관이 분명한 교회다.

   정치하는 목사님들을 만나보면 교회를 귀히 여기기 보다

   자기 목적을 이루는 수단처럼 보인다.

   유기체로 보지 않는다.

   그러니 존귀히 여길리도 없다.

   사용하는 용어들 부터가 틀리다.

   예배당을 성전운운 한다.

   사람성전은 우섭게 보고 건물은 신성시 한다.

   앞뒤가 안맞다.

   우리교회의 경우,

   건축을 하면서 성전이니 하는 말을 하지 않았다.

   하나님나라 기지를 건축하자고 했다.

   교회는 하나님나라모형이고 하나님나라 전진기지이다.

   건강한 교회관으로 하나님나라를 살고

   하나님나라 모형을 구축하며

   희망의 역할을 하게 하시니 감사하다.

3.또 하나는 하나님나라 비전이 살아있는 교회다. 

   많은 분들을 만나보면 비전에 사로 잡혀 살기보다

   현실에 매여 있는 경우가 많고 현실이 우상처럼 보인다.

   부흥이라는 이름으로 세속적이고 탐욕적이다.

   하나님은 교회를 통해 세상나라를 구원하고자 하셨다.

   하나님의 꿈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하나되는 것이다.

   하나님나라의 꿈이다.

   감사한 것은 우리교회를 비전공동체,사명공동체로 이끌어 주셨다.

   공동체교회들과 함께 하면서 고민한 결과라고 여겨지기도 하다.

   그래서 노회나 한국교회, 지역과 통일한국과 세계선교,

   피조물과 생태계에 이르기 까지 품고 기도하게 되는 것 같다.

   하나님이 꿈이 나의 꿈이 되고 우리의 꿈이 되어 살게 하시니 감사하다.

4.그럼에도 도상에 있는 교회다.

   이런 저런 아쉬움이 있는 교회이기도 하다.

   성령의 능력이 드러남에는 아쉬움이 있는 교회같기도 하다.

   다른 교회보다 열심이 좀 뒤 쳐지는 같이 보일때도 있다.

   "뜨겁게 사랑할찌니"라는 말씀에 자신이 없다.

   초대교회와 비교해 보면 더욱 그렇고...

23주년을 맞아 감사하다

그러나 미완성교회다.

그럼에도 하나님나라, 곧 의와 평강과 희락이 지배하는(롬14:17) 

하나님나라의 모형임에는 틀림없다.

신실한 주님으로 인해 감사하고 더욱 성숙으로 이끄시리라.

23주년을 맞아

위로,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며

안으로는 서로에게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밖으로, 사랑을 흘려보내는 새로운 시작의 날이기를 바라마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