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공동체를 소개하는 자리가 있었다.

계기로 우리교회 역사를 되돌아 보는 기회가 되었다.

이에 공동체교회로서 양문교회에 대해 정리해 보고자 한다.

97년 교회를 시작 할 때

겉모습은 보편교회로 출발했지만

지향점은 초대교회와 같은 유무상통의 공동체를 지향하며 출발했다.

더 자세히 말하면 

세계의공동체에 소개된 미국의 베다니공동체가 모델이였는데.

곧 부르심을 따라 보편교회의 형태로 출석하는 교인과 공동생활을 하는 교인이

공존하는 공동체를 지향했다.

그래서 생활공동체가 가능한 넓은 땅을 꿈꿨고

그 땅 입구에는 교회당을 짓고 안쪽에는 공동생활을 하는

폐쇄적이지 않으면서도  다양성이 수용되는 공동체를 꿈꿨다.

그래서 전원지역에 개척했고 그래서 넓은 땅을 보러 많이 다녔다. 

생활공동체를 위해 600평의 땅을 빌려 농사짓는 연습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나고 보면 인간의 죄성을 모르는 너무 환상적인 생각이였던 것 같다. 

추구하는 겉모습은 있었지만

나부터 복음의 사람으로서 믿음과 인격 준비에 아쉬움이 많았던 것 같다.

인간적인 바람직함이나 야망이 내재된 열심이나 의리,

프로그램이나 구호로 되는 것이 아닌데 말이다.

물론 제자훈련이나 정서적약자를 생각하는 프로그램들이

교회의 기초를 세우는데 어느정도는 도움이 되었다.

그러나 진작 중요한, 은혜로 말미암은 은혜는 부족했다.

그래서 사람을 잃기도 하고 건강을 잃기도 했다.

마침내 사역포기의 자리에 이르게 하셨다.

그래서 장로를 세워 놓고 떠날려고 했다. 

놀라운 것은 죽음의 자리, 거기서 부터 다시 하셨다. 

공동체교회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선물로 주어짐을 깨닫는다.

비웠다.맡겼다.

나를 통해서가 아니면 다른 방법으로 하시길 기대했다.

지금도 말씀으로 고난으로 빚어가고 계신다.

성령은 지금도 일하고 계신다.

복음으로!

복음의  체화로!

형태추구에서 본질추구 곧 하나님나라 추구로!

인간적으로는 꿈이 많이 무디어졌다.

내 머리로는 생활공동체의 꿈이 그려지지 않는다.

그러나 그분은 처음 주신 꿈을 다시 일깨우고 계신다.

다양성을 수용하는 베다니공동체와 같은 공동체의 꿈,

가까이는 사랑방공동체와 같은 꿈을 꾸게 하고 있다.

역사를 되돌아 보면서

흔히 보이는 보편교회로 만족하지 않고

초대교회와 같은 공동체교회의 꿈으로 여기까지 이끄신 주로 인해 감사하다.

하나님나라의 모형인 교회,

그 꿈으로 살리라 다짐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