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를 드린 오후부터 편두통이 왔다.
그동안 쌓였던 긴장이 이런 결과로 나타나지않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실 낯선 외국생활은 긴장의 연속이다.
새로움이 신선하게 느껴지는 면도 있지만
그냥 스쳐 지나가는 관광이 아닌
일정기간 머무르는 현실 생활은
언어가 다르고 문화와 환경이 다른 상황에서
적응하며 살아내기가 쉽지 않다.
개인차가 있긴 하겠지만...

특히 캐나다의 경우 달라도 너무 다르다보니
적응이 쉽지 않다.
그런 가운데

무엇보다도 공존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된다.
다민족과의 공존,
동물과의 공존등

지금 캐나다에서 피부로 격고 있는
어려움 중 하나가 동물과의 공존이다.
캐나다의 현주소는 한마디로 개판이다.
우리나라도 그런 추세이긴 하지만...
개를 데리고 다니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개도 덩치가 너무 큰개가 많다.
그러니 겁이 안나고 긴장이 안될 수 있겠는가?

거기에다 곰은 왜 이렇게 많이 나타나는가?
나만해도 한 열흘사이에 두번이나 만났으니 말이다.
그리고 가는 곳마다 곰이 나타날수 있다는 경고와
주의사항이 붙어 있으니 말이다.
결국 이곳에 살려고 하면 공존의 지혜를 배우지 않으면
살아내기가 힘들겠다는 결론이 나온다.

지금은 문화충격으로, 긴장으로, 편두통이 찾아왔지만,
하나님은 공존에 대해 말씀해 주시는 것 같다.
나의 그릇을 키울 것을 말씀하고 계신 것 같다.

결국 하나님나라는 더불어 살아가는 공존의 나라가 아니던가?

그런데 나를 포함한 우리의 현주소는 어떤가?
동물은 커녕
말이 통하는 우리끼리도 쉽게 판단하고...

편두통 가운데서
공존에 대해 말씀하시는 음성을 듣는 시간이다.
실수가 없으신 하나니이시다.